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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마케팅

"사장님 얼굴 대신 캐릭터로 마케팅하면 벌어지는 일들"

by 꼬북이는꽃을좋아해 2025. 7. 28.

사장님이 ‘나서지 않는’ 가게가 성공하는 이유

오프라인 가게든 온라인 쇼핑몰이든, 과거에는 사장님이 직접 나서서 소개하고,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얼굴이 보이면 신뢰할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런 접근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소비자의 태도도 변화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꼭 얼굴을 봐야 신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익숙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통해 안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 기반의 구매가 증가하고, 얼굴을 알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장님들도 많아지면서 ‘사장님 대신 캐릭터가 앞에 나서는 마케팅 방식’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브랜드를 대신 설명해 주고, 소비자와 감정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가상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글에서는 사장님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캐릭터를 활용했을 때 실제로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어떤 고객 반응이 생기는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매출과 브랜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캐릭터 마케팅의 장단점과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소규모 자영업자부터 1인 창업자까지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한 전략을 함께 제시합니다. 당신이 지금 얼굴을 내세워 마케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 글이 새로운 출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캐릭터로 매장 마케팅하는 방법

 

 

소비자는 사람보다 ‘이미지’를 더 기억합니다

사람은 시각적 존재입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는 브랜드를 기억할 때 구체적인 사람보다는 로고, 색상, 캐릭터, 톤앤매너 등 시각적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이 중에서도 '캐릭터'는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시각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감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귀여운 곰 캐릭터가 있는 빵집’은 단순한 제과점보다 훨씬 더 쉽게 기억됩니다. 캐릭터가 ‘인격’을 갖게 되면, 고객은 그 브랜드에 정서적 친밀감을 느끼고, 다시 찾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사장님’이 하지 않아도 제품 설명, 가게 철학, 고객 응대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사장님의 얼굴이 드러나는 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이 노출되는 부담이 따릅니다. 특히 내향적인 성격의 점주, 혹은 복수의 매장을 운영하거나 온라인 중심으로만 판매하는 사업자는 직접 등장하는 마케팅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보다 일관성 있는 이미지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요즘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양이로 운영되는 마카롱 가게’, ‘토끼 캐릭터가 주문을 받는 라떼숍’ 등의 콘텐츠는 바로 이 시각적 캐릭터 브랜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빵이나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와 대화하고 교감하는 경험을 구매하는 것이죠.

 

 

캐릭터는 감정의 ‘완충 장치’가 됩니다

사장님이 직접 앞에 나설 경우, 소비자와의 관계는 매우 직접적이고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친절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불만을 갖는 고객이 있을 수 있고, 특히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사람 대 사람의 감정 충돌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캐릭터가 마케팅의 중심이 되면, 이 감정의 마찰을 줄여주는 ‘완충 작용’이 발생합니다. 사람은 귀여운 이미지, 혹은 의인화된 캐릭터에게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실제로 캐릭터를 활용한 사과나 안내 문구는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더 부드럽고 용인할 수 있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 오늘 브라우니는 품절입니다.”라는 문구보다, 곰 캐릭터가 “미안해요~ 오늘 브라우니가 다 팔렸어요!”라고 말하는 이미지가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감정적 완충 효과는 고객 응대에서도 유용합니다. 1인 점포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모든 것을 응대해야 하므로, 감정 소모가 큽니다. 하지만 캐릭터를 내세우면, 고객의 기대치는 ‘브랜드 자체’로 분산되며, 직원 또는 사장님의 개인감정과 충돌이 줄어듭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감정노동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장사 운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고객이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면, ‘가게’ 자체에 애정을 갖기 시작합니다. 단골이 되는 과정에서 “저 캐릭터 좋아서 자주 가요”라는 이유만으로도 방문 빈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감정은 기억보다 오래 남고, 캐릭터는 그 감정을 묶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브랜딩의 일관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얻습니다

사장님 얼굴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제약을 동반합니다. 사장님의 건강, 외모, 기분, 노출 빈도 등에 따라 브랜드의 톤앤매너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브랜딩을 시작하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캐릭터는 감정을 보완해 주고, 사람보다 피로도가 낮기 때문에 언제든지 동일한 메시지를 반복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웃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내일은 피곤해서 말수가 적어진 사장님 대신, 캐릭터는 늘 같은 표정과 말투로 브랜드를 대변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 높은 서비스에 더 신뢰감을 느끼고, 재방문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게다가 캐릭터는 브랜드 확장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집니다. 스티커, 엽서, 머그컵, 포장지, 쇼핑백 등 굿즈화가 가능하고, 온라인 SNS 콘텐츠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은 빵집이나 카페에서도 캐릭터 이모티콘을 만들어 고객과 소통하거나, 캐릭터 굿즈를 한정 판매하여 브랜딩 효과와 부가 매출을 동시에 얻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캐릭터가 일종의 ‘브랜드 대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프랜차이즈 확장이나 협업, 온라인 콘텐츠 전환이 용이합니다. 이는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서,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굴 없는 사장님’은 오히려 더 친근해집니다

사람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거리감을 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절하게 연출된 ‘익명성’은 오히려 더 친근함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장님의 철학이나 성격이 묻어나올 경우, 고객은 그것을 마치 ‘추리하듯’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연결감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고양이 캐릭터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그 캐릭터가 사용하는 말투, 표정, 배경 이야기 등을 통해 사람들은 “사장님은 조용한 분이겠구나”, “되게 섬세하신가 보다” 등의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더 깊은 감정 연결로 발전할 수 있으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더불어, 캐릭터를 앞세운 마케팅은 ‘가게 주인이 주목받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이는 사장님이 본인의 외모, 나이, 성격 등에서 오는 불필요한 자기검열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점주는 본질인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은 캐릭터라는 가벼운 매개체를 통해 편안하게 가게를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무거운 관계를 피하고, ‘가볍고 감정적으로 안전한 브랜드’에 호감을 갖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지속적이고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형성해 주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잘 쓰는 가게는 오래갑니다

장사는 단기적인 판매보다 브랜드로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자리합니다. 사람은 특정 이름, 얼굴, 메시지는 쉽게 잊어버려도, 감정을 공유한 캐릭터나 이야기에는 오래 반응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장님 얼굴 대신 캐릭터를 사용하는 마케팅이 가진 가장 큰 힘입니다. 캐릭터는 고객과 가게 사이에 ‘공통의 감정 언어’를 만들어줍니다. “그 곰 캐릭터 너무 귀엽지 않아?”, “그 고양이 이모티콘 봤어?”, “그 빵집은 캐릭터가 진짜 친절해!” 같은 식으로 고객들은 상품보다 캐릭터를 먼저 떠올리며 브랜드를 감정적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이는 재방문과 추천, SNS 자발적 공유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자산이 되어줍니다. 물론 캐릭터는 단지 그림 하나 그려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름, 말투, 성격, 역할, 대화 방식 등 브랜드와 연결되는 캐릭터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운영해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질 때, 비로소 캐릭터는 브랜드의 또 다른 얼굴이자, 지속 가능한 동반자가 됩니다. 만약 혼자 장사를 하며 매번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고, 장기적인 브랜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제는 캐릭터를 활용해 얼굴 없는 가게를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고객은 얼굴이 아니라, 느낌과 감정, 스토리를 기억합니다. 캐릭터는 그것을 연결해 주는 최고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사장님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브랜드 캐릭터 하나로 고객의 감정을 움직이고, 응대의 피로를 줄이며, 브랜딩의 일관성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얼굴이 아닌 감정을 기억하며, 캐릭터는 그 감정을 오랫동안 저장하게 해줍니다. 이제는 얼굴 없는 마케팅이, 더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