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광고비 0원으로 단골을 세 배 늘린 아주 평범한 가게의 특별한 전략
작은 동네 슈퍼마켓이 무료 마케팅으로 고객을 세 배 늘린 이유
‘동네 슈퍼마켓’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소비자는 대부분 오래된 간판, 좁은 매장, 반복되는 상품 구성, 편의점보다 싼 듯 비싼 듯한 가격을 떠올린다. 디지털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기존 큰길에서 동네 골목골목까지 점령하면서 지역 슈퍼마켓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SNS를 하지 않고, 블로그 운영도 하지 않으며, 전단지를 뿌릴 돈도 없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우리 가게도 마케팅이 가능할까?” 하는 물음은 너무도 현실적인 고민이다.
하지만 여기, 서울 변두리 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10평 남짓의 아주 평범한 슈퍼마켓이 있다. 이 가게는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6개월 만에 하루 고객 수를 3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늘어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재방문 고객’이라는 점이다. 이 슈퍼마켓의 성공 비결은 단 하나다. 무료 마케팅 전략을 ‘진짜 사람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없더라도, 콘텐츠가 없어도, 고객과의 접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의 감정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매장 자체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어떤 방식으로 실행했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단계별로 요약 및 정리하여, 다른 소상공인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소상공인은 광고비가 없다. 하지만 고객과 마주하는 현장은 있다. 그 공간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계하면, 돈보다 강력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상황 분석 : “더 이상 손님이 줄어들면 가게를 닫아야 했습니다”
한 슈퍼마켓은 서울 외곽 주택단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반경 200m 안에 경쟁 매장이 없지만, 도보 5분 거리에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두 곳, 7분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는 위치다. 상권은 단독주택과 빌라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유동 인구는 매우 적은 편이었다. 사장님은 50대 부부였고, 주로 혼자서 운영했다. 가게 크기는 약 10평, 일반적인 동네 마트 상품 구성과 다르지 않았다.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약간 비쌌고, 카드 결제 가능, 환불은 더욱더 어려운 구조였다.
가장 큰 문제는 고객 수 감소였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하루 평균 방문 고객이 20명 아래로 줄었다. 그중 절반 이상이 담배, 생수, 라면처럼 가장 저마진 상품만 구매했고, 고객당 평균 구매 금액도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사장님은 온라인 마케팅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간 어렵다는 이유로 등한시하던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운영도 시도했지만 결국 사진 찍을 시간도, 글을 쓸 시간도, 기술도 부족한 현실에 부딪히고 말았다. 게다가 한 달에 20~30만 원 드는 광고비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장님은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 “사람이 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든다”는 단순한 원칙에 따 마케팅 기획자 출신 조카의 조언을 받아 ‘무료 브랜딩 마케팅’ 실험을 시작했다. 그 전략은 다음과 같다. 가게를 ‘골목 커뮤니티 거점’으로 바꾸기, 입간판 문구를 매일 바꾸며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하기, 고객이 직접 가게의 마케팅 주체가 되도록 구조를 설계하기이다.
실행 전략 :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 무료 마케팅 3단계
첫 번째 단계: 가게 앞 공간을 ‘이야기하는 입구’로 만든다
사장님은 입간판 하나를 A3 보드로 제작해 가게 문 옆에 설치했다. 그리고 매일 직접 손 글씨로 문구를 작성했다. “오늘 기분이 우울하시다면, 1000원짜리 초코바로 기분 전환 어때요?", “날이 더워요. 시원한 이온음료 1+1은 진심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셨다면, 뭔가 필요한 게 있으신 거예요 :)” 고객들은 지나가다 웃었고,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 앞에서 멈추는 사람이 늘어났고, “글귀가 너무 따뜻하다”며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하나둘 늘어나 시작했다.
두 번째 단계: ‘서비스 존’ 운영 – 포장지, 비닐, 쓰레기봉투 무료 공유
사장님은 계산대 옆에 작은 바구니를 놓고, “급한 손님을 위한 쓰레기봉투 1장 무료” / “비닐봉지 나눔 코너”를 만들었다. 그러자 아이 엄마들, 자취생, 노년층 고객들이 고마워하며 이 가게를 ‘뭔가 사람 냄새 나는 가게’라고 기억하기 시작했다. 고객 한 명이 맘카페에 이렇게 올렸다. “근처 슈퍼에 갔는데 쓰레기봉투 1장 그냥 주셨어요. 큰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그날 이후, 맘카페를 통해 가게 이름이 알려졌고 리뷰 없는 가게였던 이 슈퍼마켓은 ‘작지만 착한 가게’라는 별명을 얻었다.
세 번째 단계: 고객 참여 이벤트 : ‘착한 상품 후기 게시판’ 운영
가게 안에 미니 칠판을 놓고, 고객이 상품 이름 + 짧은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미역은 국 끓이면 진짜 안 퍼져요!”, “이 김치는 아는 맛인데 손이 자주 가요.”, “편의점보다 이온 음료가 싸요.” 사람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홍보자’가 되기 시작했고, 리뷰를 본 다른 고객은 “이거 후기에서 봤어요”라며 구매를 결정했다. 이 모든 전략은 단 1원도 들지 않았다. 그저 공간과 감정, 그리고 고객의 ‘참여’를 마케팅 자산으로 만든 것이다.
결과와 분석 : 고객 3배 증가, 리뷰 70개 생성, 지역 경쟁력 및 인지도 확보
상기의 내용을 실행 2개월 후, 가장 먼저 변화된 것은 ‘입구 체류 시간’이었다. 고객이 가게 앞에서 멈추는 시간이 늘었고, 그중 30% 이상이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하루 방문 고객 수는 평균 60명으로 늘었고, 가장 중요한 재방문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후기 게시판 참여 고객은 평균 구매 금액이 높았고,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에게 가게를 소개했다. 그 결과 지역 맘카페, 카카오맵 리뷰, 카페 톡방 등에서 ‘좋은 기운을 주는 슈퍼마켓’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매출 구성도 변했다. 기존엔 담배/생수/라면이 전체 매출의 80%였지만, 이후 간식류, 냉동식품, 생필품의 구매가 고르게 분산되었고 고마진 상품군의 회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재미있는 점은 고객들이 “편의점은 늘 무심한데, 여긴 사람이 말을 거는 느낌”이라며 사람 없는 곳보다 ‘사람 냄새 나는 매장’을 찾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 사례의 핵심은 돈 없이도 고객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소상공인이 돈이 없어서, 사람이 없어서, 마케팅을 포기하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관심과 반응을 유도하는 행위’다. 돈이 없어도, 시스템이 없어도, ‘진짜 사람의 감정과 움직임’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마무리 요약 : 마케팅의 본질은 결국 ‘공감’이다
이 슈퍼마켓은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돈 대신 ‘진심’을 꺼냈다. 가게 앞 문장 하나, 직접 쓴 손 편지 느낌의 안내문, 공간 안의 작은 칠판, 고객을 응원하는 눈빛. 그 모든 것이 결국 마케팅이 되었다. 고객은 ‘광고’가 아니라 ‘진심’에 반응했다.
그리고 그 반응은 수치로, 재방문으로, 단골로 돌아왔다. 이 사례는 말한다.
“지금 당신이 가진 게 작은 공간 하나와 약간의 진심뿐이라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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