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비는 시간대가 ‘기회의 시간’이 되는 4가지 전략
‘잘 되는 시간’이 아니라 ‘안 되는 시간’이 마케팅의 핵심이다
뉴스 등의 매체를 보면 많은 자영업자는 이런 고민을 한다.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줄을 서는데, 그 외 시간엔 너무 한산하다.” 특히 사무실 밀집 지역, 사무실 중 상권, 학원가 근처 식당이나 카페들은 대부분 이 문제를 겪는다. 짧은 피크타임(보통 11:30~13:30) 동안 하루 매출의 70% 이상이 발생하고, 그 외의 시간은 말 그대로 텅 빈 매장이 된다. 이런 시간대 불균형은 인건비, 재료비, 운영 효율성 모두에 악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오전 재료 준비부터 오후 마감까지 12시간 가까이 가게 문을 열어도 정작 2~3시간에만 매출이 집중되면, 나머지 시간은 운영 손실로 이어지기 쉽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비는 시간대를 매출 시간대로 바꾸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핵심은 “점심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 외 시간에도 고객이 ‘자발적으로 오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간대별 마케팅 전략이다.
이 글에서는 오전, 점심 이후, 저녁, 심야 시간 등 매출이 떨어지는 시간대마다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단순한 가격 할인이나 이벤트 중심이 아니라, 고객의 심리와 동선, 생활 리듬을 분석해 실제 방문 행동을 유도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소상공인은 피크타임보다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을 잘 활용하는 매장이 더 오래 살아남는다. 이 전략을 통해 당신의 매장은 하루 중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방문하게 되는 단골 매장이 될 수 있다.
오전 시간 (08:00~11:00): ‘시작의 이유’를 만들어줘야 사람이 움직인다
대부분의 매장은 오전 시간대를 가볍게 생각한다. 특히 점심 장사가 주력인 식당은 “오전엔 준비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이 시간대야말로 고객의 하루 루틴에 ‘당신의 가게를 끼워 넣을 수 있는 기회’다.
오전 시간대 고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출근길에 들르는 ‘빠른 소비’ 고객과 오전 시간대를 여유 있게 보내려는 ‘목적형 방문자’
로 나눌 수 있다. 1평~5평의 소형 매장이라면 첫 번째 그룹을 타깃으로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 개발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8시~10시 한정 ‘모닝 김밥 1+1’, 출근길 전용 ‘커피 500원 리필 이벤트’, “출근 전에 오늘 하루 응원받고 가세요” 문구가 적힌 간단한 간식 무료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 두 번째 그룹은 주로 프리랜서, 재택근무자, 오전에 산책 나온 이웃, 육아 중 부모 등이다. 이들에게는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 ‘천천히 시작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오전 9시~11시 사이 ‘고요한 재즈 브런치 타임’, 첫 방문 고객에게 ‘좌석 1시간 무료 연장’ 혜택, 노트북 좌석 이용 시 디저트 무료 제공 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에 와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출근 전에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정리하세요”, “아침을 챙기지 못했나요? 따뜻한 국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런 문구가 입간판에 적혀 있거나, SNS/네이버 지도 리뷰에 노출된다면 사람들은 “이 시간에 이 장소”라는 시간별 매칭 구조를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된다.
오후 시간 (14:00~17:30): ‘애매한 시간’을 ‘특별한 시간’으로 바꾸는 세부 마케팅 전략
오후 시간은 모든 매장에서 가장 매출이 떨어지는 구간이다. 점심은 끝났고, 저녁은 멀었고, 고객은 쉬거나 일하거나 일에 맞춰 이동 중이다. 이 시간에 손님이 없는 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마케팅 전략이 가장 잘 먹히는 ‘빈틈’이기도 하다. 이 시간대는 ‘무계획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점심 먹고 소화 겸 산책 나온 직장인, 학원 수업 전 대기 중인 학생, 업무 중 짧은 휴식을 찾는 프리랜서가 있을 수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을 하러 간다”는 목적보다는 “그냥 한번 방문했는데 좋았다”는 느낌을 주는 경험 설계가 중요하다.
첫 번째 전략은 감성적인 사인물 활용하는 방법이다. 입간판에 “2시 30분,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오늘 고생한 당신에게 작은 초콜릿을 드립니다. 오후 3시까지”, “해 질 무렵, 빛이 예쁜 창가에 앉아 보세요” 등이 있을 수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오후 한정 메뉴 활용할 수 있다. ‘3시의 티라미수 세트’, ‘오후 4시 프렌치토스트 단품 이벤트’, “이 시간에만 판매되는 메뉴”라는 희소성을 부여해 타이밍을 마케팅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세 번째 전략으로는 SNS + 공간 결합하는 방법이다. 오후 방문 고객 대상 포토 존에서 사진 촬영 시 디저트 무료, “#행복에서 쉬다간 오후” 해시태그 이벤트, ‘가게에서 보내는 오후’ 시리즈 콘텐츠 운영이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전략은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나만의 휴식 플레이리스트’ 공유 이벤트, ‘한가한 오후, 이 책 한 권 어떠세요?’ 고객 북쉐어 캠페인, 무료 폴라로이드 촬영 + 후기 작성 시 음료 제공 등이 있다.
오후 시간은 조용하다. 그래서 이 시간에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은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고요함, 여유, 따뜻함 같은 감정 키워드를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면 점심 이후 매출 공백을 충분히 메꿀 수 있다.
저녁 심야 시간 (18:00~23:00): 낮과는 완전히 다른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저녁 시간은 또 다른 ‘기회의 시간’이다. 특히 카페, 간단한 식사 매장,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저녁에는 가족, 연인, 직장 동료, 친구 등 ‘그룹’ 단위의 고객이 늘어난다. 이 시간대는 ‘혼자 오는 고객’보다는 ‘함께 오는 고객’에게 맞춘 전략이 효과적이다. 세부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전략으로는 2인 이상 전용 세트 구성, “야근하신 분들을 위한 세트 : 파스타 2 + 음료 2 = 19,900원”, “데이트하시는 분들을 위한 커플 세트 : 7시 이후 방문 시 케이크 1+1” 등이 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공간 분위기 전환이다. 조명 밝기를 낮추고 음악 분위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낮과는 완전히 다른 ‘밤 전용 브랜드’로 전환할 수 있다. 외부에 “이 시간, 조용히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매장입니다.” 안내할 수 있다. 세 번째 전략으로 ‘마무리’를 강조하는 메시지다. “하루를 정리하러 오신 분들께 따뜻한 티 한 잔 드립니다”, “오늘 고생한 당신께 드리는 할인 쿠폰”, “이 시간엔 모든 대화가 조금 더 깊어져요” 등이 있다. 마지막 전략으로는 비정기 이벤트 운영이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 '작은 음악회' (라이브 음원 재생도 가능), 월 1회 야간 북클럽/작가 낭독회/전시회와 연계, ‘밤의 미지’ 시리즈 콘텐츠 운영 (ex. 밤의 홍차, 밤의 낙서, 밤의 독서, 밤의 이야기)
저녁 시간은 피로, 감성, 회복이 필요한 시간이다. 고객의 하루를 위로하는 브랜드는 기억에 오래 남는다.
당신의 매장이 “하루의 끝에 들르는 장소”로 자리 잡으면, 점심보다 훨씬 충성도 높은 고객이 형성된다.
마무리 요약 – 시간은 마케팅 자산이다. 모든 시간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은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다른 시간엔 ‘다른 이유’로 방문한다. 점심시간만 장사 된다고 말하지 말자. 나머지 시간대에도 고객은 있다. 단지 그들이 올 수 있도록 맞춤형 이유를 설계하지 않았을 뿐이다.
아침엔 ‘시작’을, 오후엔 ‘쉼’을, 저녁엔 ‘회복’을, 심야엔 ‘위로’를 팔아야 한다. 그 시간마다 다른 메시지, 다른 분위기, 다른 상품이 있어야 한다. 오늘부터 시간대별로 가게의 입간판 문구를 다르게 바꿔보자. 시간마다 손님에게 건네는 말을 달리해보자. 단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고객은 “이 시간엔 이 가게가 어울려”라고 느끼게 된다.
시간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다. 이제, 고객의 하루를 따라 당신의 가게를 설계해 보자. 당신의 매출은 하루 2시간이 아니라 10시간 이상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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