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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당근마켓에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4가지 마케팅 방법

by 꼬북이는꽃을좋아해 2025. 6. 26.

로컬 커뮤니티는 이제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닙니다

요즘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 중에는 ‘온라인 마케팅’ 하면 무조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부터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동네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 당근마켓 같은 플랫폼이 단순한 중고 거래 앱이 아니라, 지역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플랫폼 안에는 매일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물건을 사고팔고, 서비스를 소개받으며 지역 내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당근마켓은 이미 ‘동네 사람과 함께하는 생활 커뮤니티’라는 브랜딩을 완성한 상태이며, 동네 기반의 상점, 공방, 수업, 모임, 소소한 추천까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도 특정 카테고리(예: 캠핑, 키덜트, 수공예 등)에서 애정 어린 거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성과 커뮤니티성’이 결합한 플랫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브랜드 인지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SNS 마케팅이나 검색광고는 고객과의 거리가 멀지만, 이 플랫폼들은 바로 ‘근처에 있는 진짜 사람’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NS 없이도, 광고비 없이도 동네 커뮤니티 안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과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4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를 중심으로 구성했지만, 이 전략들은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라면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전략들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마케팅 하는 방법

 

 

첫 번째 전략 : '판매자'가 아닌 '이웃'으로 차별화하십시오

 

많은 분께서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싶어 하시지만, 시작부터 방향을 잘못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브랜드 소개’를 너무 앞세우는 것입니다. 동네 커뮤니티의 기본은 신뢰입니다. 사람들은 판매자에게는 경계심을 가지지만, ‘이웃’에게는 호감을 느끼고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 작은 차이가 브랜드 인지도의 성패를 가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북구에서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만드는 한 창업자는 당근마켓에 단 한 번도 “판매합니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 강아지가 먹고 배탈 안 나서 기분 좋아서 나눔해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 계실까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반응이 좋아지자, 두 번째 글에서는 “아이들 기호성 봐서 더 만들어봤어요. 혹시 궁금하신 분 댓글 주세요”라고 올렸고, 단 3주 만에 단골손님이 20명 이상 생겼습니다.

이처럼 판매자가 아닌 이웃으로 다가가는 접근은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쌓는 핵심 전략입니다. 상업적인 의도를 감추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업적인 의도보다 ‘공감’과 ‘나눔’, ‘함께 사는 동네 주민’이라는 태도를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이웃은 ‘자주 보이고,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브랜드의 홍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등장하고,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이 결국 신뢰를 얻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각인시킵니다.

 

 

두 번째 전략 : 지역주민을 위한 ‘가치 기반 콘텐츠’를 꾸준히 노출하십시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글이나, 할인 행사를 알리는 글만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어렵습니다. 특히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에서는 주로 정보성, 공감성,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습니다. 브랜드가 단순한 판매자가 아니라 ‘정보를 주는 유익한 존재’로 인식되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신뢰를 가지게 되고, 반복 노출을 통해 브랜드를 기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동작구에서 가죽 소품을 만드는 공방을 운영하시는 한 대표님은 당근마켓에 ‘가죽제품 오래 쓰는 팁’을 일주일에 한 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가죽은 마르지 않게 보관하는 게 중요해요”, “가죽 가방은 이런 천으로 닦아주세요” 같은 아주 간단한 팁이지만, 사람들은 ‘공방 대표가 직접 알려주는 유용한 정보’로 받아들이고, 댓글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공방은 해당 동네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별다른 광고 없이도 방문 예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판매’가 아니라 ‘가치’를 먼저 제공하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반찬가게를 운영하신다면 “요즘 배추 가격 올랐는데, 이럴 때는 무로 대체해서 찌개 끓이면 좋아요” 같은 생활형 팁 콘텐츠를 올려보십시오. 지역 주민들은 이런 정보를 공유한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며, 관심이 생기면 직접 찾아보거나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런 방식으로 쌓인 신뢰는 가격 할인이나 리뷰보다 훨씬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만들어냅니다.

 

 

세 번째 전략 : 소규모 나눔, 체험, 후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세요

 

커뮤니티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자발적으로 이야기하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규모 나눔, 체험형 프로그램, 혹은 리뷰 요청이 아닌 ‘자발적 후기’를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은평구의 한 천연비누 브랜드는 당근마켓을 통해 “무료 체험 5명 구합니다! 직접 써보시고 피드백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받은 후기 중 일부는 자발적으로 마켓 글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장의 대표님은 제품을 보낸 후 일절 ‘리뷰를 남겨주세요’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체험을 통해 진심으로 만족한 고객들이 스스로 자신의 피드백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번개장터에서도 카테고리별 특화 커뮤니티(예: 반려동물 산책, 러닝 운동, 베이킹 등)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 안에서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글을 꾸준히 게시하면, 사용자의 반응과 브랜드 회자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단순한 광고에는 반응하지 않지만, 참여형 콘텐츠에는 적극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과한 상업성 없이,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무료로 제품을 나눠주기보다는 ‘관심 있는 분에게 드려요’, ‘소수에게만 드릴 수 있어요’라는 문구를 사용하면 희소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응을 잘 관리하면, 추후 자연스럽게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브랜드 인지도란 ‘자주 보이고, 믿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어야’ 형성되는 것입니다.

 

 

네 번째 전략 : 내 단골손님을 ‘로컬 홍보대사’로 만드는 방법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지막 핵심 전략은, 이미 나를 경험한 고객이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전달하도록 만드는 구조입니다. 특히 당근마켓은 ‘친구 추천’, ‘댓글 소개’, ‘이웃 간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단골손님을 브랜드의 ‘입소문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분당구에서 손뜨개 소품을 판매하시는 분은 기존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할 때, “혹시 주변에 관심 있는 분 계시면 이런 제품도 만들고 있어요~”라는 메모와 함께 작은 소개 카드를 함께 넣어드렸습니다. 단골손님 중 몇몇 분은 이 카드를 당근마켓의 게시글에 직접 사진과 함께 올렸고, 그 게시글을 본 이웃들이 다시 구매를 문의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바이럴이 형성됐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단골손님을 ‘홍보 요청 대상’이 아닌 ‘함께하는 이웃’으로 대하는 자세입니다. 고객에게 “소개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좋아하실 분 계시면 우리 매장에서는 이런 것도 하고 있어요. 공유해요~”라고 가볍게 안내하거나,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선물이나 쿠폰을 제공하는 정도의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나를 믿고 구매한 고객은 사실상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소개하게 만드는 순간, 리뷰보다 강력한 로컬 마케팅 효과가 나타납니다. 결국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같은 커뮤니티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것은, 동네 사람들과 신뢰 기반의 관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지속해 회자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장기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딩 전략입니다.

 

 

마무리하며

 

동네 커뮤니티는 단순히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공간을 넘어, 진심이 담긴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마을 중심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같은 로컬 커뮤니티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것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비싼 광고도, 기술적인 마케팅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건 꾸준함과 진정성, 그리고 이웃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전략은 모두 이 원칙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판매자’가 아닌 ‘이웃’으로서 접근하고, 정보를 나누며, 소규모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단골손님이 자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이런 방식은 사람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자연스럽게 쌓게 만듭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거 진짜 좋더라”, “동네에 이런 데 있어요”라고 말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광고보다 강력한 마케팅입니다.

 

많은 사장님께서는 온라인 홍보에 어려움을 느끼시곤 합니다. 하지만 꼭 대형 플랫폼이나 복잡한 콘텐츠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안에서, 이웃들과 가볍게 연결될 수 있는 창구 하나만 잘 운영해도 충분히 입소문은 퍼질 수 있습니다. 단 한 줄의 게시글, 한 장의 사진, 정성이 담긴 한 번의 체험만으로도 브랜드는 기억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브랜드 인지도는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주 보이고, 신뢰가 쌓이며, 누군가의 입에서 한 마디로 전해지면서 점차 자리 잡는 것입니다. 그 시작을 오늘,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는 이웃’의 이름으로 작게 남겨보시기를 바랍니다. 결국 가장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신의 브랜드도,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